글 _ 창직학교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기업가 정신’이란 말을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 말을 달리하면 ‘창조적 정신’인데, 이를 현대판으로 바꾸면 ‘창직 마인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창업자들도 시작할 때는 기업가 정신 즉, 창직 마인드로 똘똘 뭉쳐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직업을 만들어낸 용기있는 사람들이다. 창업이 업종과 상관없이 주로 돈을 벌기 위해 자본을 투자하고 사업을 벌이는 것이라면, 창직은 돈보다는 가치를 앞세워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지금 당장 ‘창직 마인드’가 필요한 이유


우리는 왜 창직 마인드를 가져야 할까. 일단 평균수명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일을 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주변의 60~70대를 보면 단순히 ‘노인’이라고 부르기엔 정신적·신체적 나이가 과거보다 훨씬 젊어졌다. 여전히 충분히 일 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이다. 창직 마인드는 단순히 퇴사나 이직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하는 시대와 사회를 받아들이고 새롭게 적응하려는 시도 자체를 말한다. 개인의 창직 마인드는 스스로 동기 부여가 돼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고, 이는 기업의 성과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서울아산병원갤러리 초대개인전을 연 스마트화가 정병길.

그는 모바일로 스케치한 국토 기행 기록을 <마라도부터 백두산까지>(모두북스협동조합출판사)라는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창직으로 새로운 인생을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스마트화가’ 정병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활용해 그림을 그린다. 스마트화가라는 직종을 처음 만든 뒤 5년에 걸쳐 총 12번의 개인전과 5번의 그룹전을 열었다. ‘용기 강사’ 임희성은 청소용역 업체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용기를 주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계단을 닦는 CEO>의 저자로 더 유명하다. ‘놀고먹기대학’ 남기선 학장은 한국 사람들이 제대로 여가시간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는 잘 놀고 잘 먹고 잘 여행하는 요령을 전파하고 다니다가 아예 ‘여가 강사’가 됐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참고 사례일 뿐이다. 모방하려는 순간 ‘창직’의 의미가 훼손되기 때문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 보람과 가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 바람직한 창직의 시작이다.


이것부터 시작하라!


성공적인 창직을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경험이 바탕돼야 한다. 하지만 제약된 시간 동안 모든 것을 일일이 경험하기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독서와 글쓰기다. 독서와 글쓰기는 그 자체로 최고의 스승이다. 마구잡이식 독서 보다는 키워드를 정해 놓고 관련 도서를 20권 이상 지속적으로 읽기를 권한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다면 국내에 있는 블록체인에 대한 책을 섭렵하고, 가능하다면 영어 원서까지 읽으면 금상첨화.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부분은 필사해 두길 추천한다. 그래야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다시 복기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 다음은 독후감을 쓰는데, 이는 책으로 읽은 내용을 완벽히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렇게 정리한 글을 SNS 등에 꾸준히 기록해 놓으면 훗날 훌륭한 레퍼토리가 될 수 있다.




위 7계명을 참고해 창직선언문을 작성하고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어라. 명함과 모바일 홈페이지, 또는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도 좋다. 여기에 꾸준히 콘텐츠를 쌓아라. 이 세상에 없는 것이 딱 세 개가 있다고 한다. 바로 공짜와 비밀, 그리고 정답이다. 창직이 정답은 아니지만 해답은 될 수 있다. 여러분도 각자 인생의 문제를 풀고 자신만의 온전한 답을 찾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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